체코 프라하 1편
야간 버스를 타고 약 7시간 반에 걸쳐
드디어 프라하 도착!!
(지금 생각해보면 밤 새서 유럽으로 가서
밤에 또 야간버스를 탄게 대단했던거 같다..)
아침 7시 정도에
ÚAN Florenc 역에 도착후 시내쪽으로 왔다.
건물들을 보는데
프랑크푸르트와는 사뭇 다른느낌이 났다.
독일의 프랑크푸르트는 큰 현대적 도시에
옛날 건물 양식이 조금 남아있는 느낌이라면
프라하는 현대적인 느낌은 덜 한,
하지만 아름다운 동유럽 고유의 느낌이
훨씬 더 풍기는 그런곳이었다.
각자 조합이 반대랄까..
무슨말이지는 읽다보면 저절로 이해될지도!
가장먼저 숙소에 가서 짐을 맡기고
프라하를 둘러봐야 하는데
내가 묵을 숙소의 위치를
실수로 지도에 체크를 안해놓은거다-_-;;
로밍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았던 나는
사진 우측에 보이는 맥도날드에 가서
맥모닝을 먹으며 와이파이를 썼다 ㅎㅎ
유럽은 와이파이가 많이 귀해서
이런 음식점 같은곳에 가야
무료로 쓸수 있는 와이파이가 있다..ㅋㅋ
숙소에 짐을 맡기고 둘러보기 시작!
잠시 건물들을 감상해보자.
위의 사진들은 유명한 장소라서
내가 따로 찍은 사진이 아니라..
그냥 둘러보면서 멋있어서 찍은 사진이다.
근데 신기한건 여기 대부분의 건물들이
이런 양식의 건물들이라는거..
앞서 말했듯 프라하는 이런 모습에서
흔히 말하는 '도시적인' 느낌보다는
확실히 그 특유 '유럽풍'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요건 프라하의 화약탑!
옛날에 러시아와 전쟁을 할 때
화약탑으로 사용했다는데
지금은 갤러리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 같고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문으로 남아있다.
깔끔한 트램의 창문에 비춰진 맑은 하늘 또 그 뒤에 핑크색의 독특한 건물색채
높은 고층의 빌딩이 많거나 그런건 아닌데
건물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만들었다는게 보인다.
길을 걷다 조금만 고개를 돌려 보아도
위 사진 처럼 건물에 조각상이 함께 있는 경우가 많다.
건물마다 건축가들의 노력이
아주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듯 했다.
유럽에서 건축가로 성공하려면
고생 좀 했을거란 생각이 든다 ㅋㅋ
프라하의 이름 모를 다리 위에서.
아침의 선선한 공기가 너무 좋았다.
유럽오기 전의 우리나라는 정말 습하고 더웠었는데..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프라하 성!
프라하에는 평범한 똑딱이 카메라를 가져가도
구도만 잘 잡으면 대부분 사진이 멋있는것 같다.
왼쪽에 큰 궁전같이 보이는 건물은
프라하의 국립박물관.
돌아다니면서 한 골목길에 들어서서 찍은 사진.
나름 이번 유럽여행에서
가장 잘 찍었다고 생각하는 사진 중 여러개.
마치 엽서같은 곳에 나와있는 사진 같달까..ㅋㅋㅋ
난 첫번째 사진이 가장 맘에 든다.
여기에 사는 사람들은
자신이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산다고 생각할까?
그냥 익숙해져서 아무런 감흥없는 일상일까,
아니면 언제봐도 멋있는 곳이라고 생각할까?
이제 본격적으로 관광명소 둘러보기 시작!
그 중심중 하나인 구시가지 광장에 들어섰다.
프라하 구 시청사의 모습.
구시가지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데
꼭대기에는 전망대가 있어서
구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대신에 관람료를 내야한다.
또 눈에 띄는 건물인 프라하의 틴 성당.
프라하 다녀온 사람들의 사진들을 보면
꼭 빠지는 법이 없던 건물.
구시가지의 랜드마크중 하나이며
구시가지 광장의 중심에 있는 얀 후스 동상.
체코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 중 하나라고 하는데
15세기에 카를대학의 총장과 성직자로서
가톨릭의 타락을 비판하다
교황으로부터 파문 당한 후
이단으로 몰려 화형당했다고 한다.
그의 죽음으로
신교와 구교의 오랜 종교전쟁이 시작되었고
그 결과로
합스부르크의 오랜 식민통치를 받았다고 하는데
그 시대에 얀 후스의 사상과 정신은
체코인의 종교와 독립을 향한
민족의 핵심사상이 되었다고 한다.
2015년이 그의 동상이 세워진 지
100주년이 되는 해라고 한다.
실제로 보면 무척이나 예쁜데
사진으로 보니 좀 아쉽다.
뒷 편에도 엄청 예쁜 건물들이 가득한데
왜 안찍어놨는지 스스로 의문이다 ㅋㅋ
틴 성당을 배경으로 한 내모습
나처럼 관광객의 모습을 띈
외국인 형(?)이 찍어줬다.
비싸보이는 DSLR을 들고다니길래
왠지 잘 찍어줄것 같아서 부탁했는데
음..보람이 있는거 같다ㅋㅋㅋㅋ
여기가 바로 아까 사진으로 보던
구시청사 건물 모퉁이만 돌면 나오는
구시청사의 천문시계!
매 시 정각마다 신기한 구경거리가 생긴다.
시계 오른쪽에 위치한 해골은 죽음을 상징하며
이 해골이 오른손에 감긴 줄을 잡아당긴후
왼손으로 모래시계를 들어올려 뒤집는다.
그러면 시계탑 위쪽의 창문들(2개)이 열리고
왼쪽 문에서 성 베드로를 선두로
12사도(11명의 사도들과 성 바울)가
오른쪽 문으로 움직인다.
행렬이 끝날무렵 수탉이 홰를 치면서
벨을 울려 시간을 나타낸다.
해골옆에 달려있는 투르크인은 욕망을
반대쪽 거울을 보고 있는 유대인 고리 대금 업자는
탐욕을 상징 한다고 한다.
사실 이렇게 사진으로만 보면
잘 보이지도 않고 이해도 잘 안되는거 같기도 하다.
백문이 불여일견일 것이기 때문이다.
구시가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중 하나인데
정각이 되기 10분전 쯤부터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
다른곳을 둘러보다가 매시각 정각쯤에 맞춰
여기 앞에 모여있는 사람들을 볼 때
왠지 모를 흐뭇한 기분이 들었다.
뭐..나는 이미 다 봤다? 뭐 이런..??ㅋㅋㅋㅋ
나 역시 전망대에 한번 올라가보고 싶어서
구시청사 안으로 들어왔다.
의미는 잘 모르겠지만
내부엔 뭔가 이것저것 상징하는 벽화들로 가득했다.
걸어올라갈 수도 있는데 올라갈때는
엘레베이터도 한번 타보고
내려올 때는 천천히 걸어내려와보기로 했다.
사진에는 잘 안보이는데
난간이 있는곳이 걸어가는 곳이다.
서울 인사동의 쌈짓길처럼
계단이 없이 경사진 길인데
내려오는동안 벽에 프라하의 주요 건물들과
그 역사를 소개해 놓은 파란색의 설명문이 있어서
읽으면서 내려왔다.
솔직히 처음에 천천히 읽다가
생각보다 너무 많아서 도중에 파워워킹했지만ㅋㅋㅋ
드디어!
프라하의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꼭대기에 올라왔다!!
이 사진 좋다.
구시가지 광장의 전체적인 모습은
대략 이런모습이다.
오밀조밀 모여있는 빨간지붕들이
너무나 사랑스러운 도시다.
저기 산 위에 보이는 작은 타워가
페트르진 전망대라는 곳이다.
프라하에서 가장 높은곳에 있고
프라하 시내가 엄청 잘 보이는 곳이라고 하는데
여기보다 더 높은 곳이면
얼마나 잘 보일까?? 하고 생각한다..ㅋㅋ
여기도 이렇게 아름다운데!
아름다운 건물들과 그 색깔들
그리고 푸른하늘이 너무 좋다.
이제 구시가지를 지나
까를교(Karluv Most)로 왔다.
까를교는 블타바 라는 강을 끼고
프라하를 잇는 13개의 다리중에
가장 아름답고 유명한 다리라고 한다.
프라하 성의 모습이 까를교에서 바로 보이기 때문에
프라하 성의 야경을 구경할 때도 좋은 포인트다.
그래서 프라하를 상징하는 3대 건축물 중 하나.
까를교 입구에 크게 자리잡고 있는 까를교 탑.
블타바 강에도 유람선이 있는데
위에 사진에서도 보듯이
흑형이 마치 해군제복인 듯한 옷을 입고
BOAT TRIP이라는 푯말 앞에서
사람들을 모으고 있었다.
다리를 건너기 직전 옆에 있던
너무 예뻐서 찍은 건물.
역시나 많은사람들로 가득하다.
까를교 양쪽으로는 30개의 성 요한 네포무크,
성 비투스 등 체코의 유명한 성인 조각상이 있는데
그것도 이곳의 볼거리 중 하나다.
그 중에
성 요한 네포무크 조각상은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예수의 조각상 밑을 잘 보면
금색의 칠이 벗겨진 부분이 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소원을 빌며 만진곳..
사진으로 남기진 않았지만.. 까를교 위에는
화가들도 많고 기념품 파는 사람들도 많고~
걷다보면 성 요한 네포무크 조각상이 있다.
앞에서 말했지만
이 조각상을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것 역시 자세히 보면 칠이 벗겨져 있다 ㅋㅋ
까를교 다리 끝에 이르러서.
좋아하는 사람과 이 다리를 걸으면
사랑이 이루어 진다고 한다.
빨간지붕들과 그와 함께 맞닿은
하늘이 빛춰진 블타바 강이 함께 보이는 다리
그 만큼 낭만적인 다리.
이 길로 쭉~ 가면 프라하 성으로 갈 수 있지만
내일 가기로 하고
오늘은 페트르진 전망대로 가기로 했다!
영화속에서나 볼 법했던 차..
당연하겠지만 유로로 관광시켜주는 듯 했다.
타보고 싶었지만~ 패스 ㅎㅎ
가는길에 좀 쉬었다 가려고
스타벅스에 가서 앉았다.
우리나라에서 스타벅스를 거의 안가봐서..
우리나라랑 비교하면 가격은 잘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비싸진 않았다.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주문할 때
잔에 이름을 메모해 두었었나 생각했었는데
(머그컵에 쓰여진 '빽'ㅋㅋ)
나중에 알았지만 잔에 이름을 적어주고
그 이름을 불러주는게 스타벅스만의 방식이라고...
바쁘게 돌아다니다가
이렇게 여유롭게 앉아 쉬면서
어떤 사람들이
어떤 모습으로 돌아다니는지 볼 수 있었다.
사실 잠도 제대로 못자고
그동안 계속 걸어다니느라 힘들었다ㅠㅠ
전망대에 올라가려면
이렇게 등산열차를 타고 올라가야한다.
아니, 걸어갈 수도 있는데
올라가면서 열차 안에서 보는 풍경이
굉장히 멋있을거 같았다.
사실 빨리 올라가고 싶어서...ㅋㅋㅋㅋ
올라가는 열차의 뒷창.
가려진 나무 사이로
점점 프라하 시내가 보이기 시작한다.
!!!
열차 뒷편에 타서
내 뒤로 프라하의 시내가 가려지지 않고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위에는 솔직히 큰 기대는 안하고 갔는데
잘 가꿔진 예쁜 정원이 있었다.
이렇게 말도 탈 수 있는 곳도 있고
예쁜 꽃들도 있고
천문대도 있었다.
이곳에 올라오니 꽤 쌀쌀했다.
앞의 프랑크푸르트 편에서 얘기했듯이
유럽엔 벌써 가을이 찾아온듯 했었는데
시내보다 더 높은곳에 있어서 그런지
여기올라오니까 확실히 느껴졌다.
쌀쌀하고 음산?하기보단 선선한 바람이 무척 좋았다.
이렇게 앉아서 쉴 수 있는 곳도 있고,
여러갈래로 뻗은 큰 나무도 있고
여유롭게 앉아서 기타치는 사람도 있다.
이곳은 선선한 공기와 함께 꽤 그림같은 곳이었다.
원래 여기는 장미공원이라고 한다.
아쉽게도 이때는 꽃이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구석구석 살펴보면 예쁜 꽃들이 많이 있다.
여기가 바로 페트르진 전망대!
전망대에 가기전에 둘러본 예쁜 길
일부러 옆으로 돌아서 갔다.
참 크다!
여기도 엘레베이터가 있어서 금방 올라갈 수 있다.
물론 추가로 돈을 내야하지만 걸어갈 수 도 있다.
사진에 잘 보면 그물처럼 생긴게 계단 난간이다.
올라오니까 바람도 많이 불어서
진짜 속이 뻥 뚫린 것 같았다.
진짜 저기 멀리까지도 너무 잘보였다ㅋㅋ 최고!
역시 내 모습 빠질수 없다 ㅋㅋ
이제 타워에서 내려오고
열차타고 올라왔던 이곳을 이번엔 걸어서 내려간다.
골목골목 살펴서 내려오는데 역시나 너무 아름다웠다.
이제 다시 내려와서 걸어다니는데
다른 관광객들은 이런거도 타고 다녔다.
난 돈이 별로 없어서 아끼려고
왠만하면 트램이나 버스도 잘 안타고
계속 걸어다녔었는데 왠지 부러웠다..
블타바 강을 건너서 다시 시내쪽으로..
이제 숙소로 돌아왔다.
오후부터 체크인을 할 수 있어서
오전에 왔을땐 로비에 짐만 맡겨두고 바로 나왔었는데
드디어 숙소에서 좀 쉴 수 있게 됐다!
이 때까지 유럽 오면서 차에서, 비행기에서,
또 차에서만 자느라 쫌 힘들었었다 ㅠ
깔끔한 입구가 맘에 든다.
호스텔에서 묵었었는데 내 룸메들은 누굴까?ㅋㅋ
누가 먼저 와 있을까 설레며 들어갔지만
짐만 두고 밖으로 나간 모양이었다.
내가 묵었던 방은 6인실 Mixed(혼성) dorm 이었다.
이렇게 침대가 4개 있고,
여기 위에 다락방 처럼 생긴 곳에
침대가 두개 더 있었다.
내 자리는 1번이었다.
근데 내 머리 위쪽으로 에어컨 바람이 계속 나오는데
자는동안 얼마나 건조하던지..
세번째 날 일어날 때
피부가 엄청 건조해져서 있어서 놀랐다 ㅡ.,ㅡ;;;
좀 쉬다가
이곳에서의 밤을 즐기기 위해서 거리로 나왔다.
구시가지 광장으로 와보니
차력쇼(?) 마냥 원맨쇼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
보통 미친게(?) 아닌거 같아서 웃겼었다ㅋㅋㅋㅋ
많은 사람들!
대부분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이었는데
쇼를 보면서 나라와 언어는 달라도
웃음포인트는 크게 다를게 없구나~ 싶기도 했다.
이렇게 관중들과 같이 즐기면서,
어느덧 프라하의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 가고 있었다.
저녁 8시 정도가 되었는데도 아직 많이 밝다.
사진이 어둡게 나와서 그렇지
9시는 넘어야 쫌 어두워 졌네 싶었던거 같다ㅋㅋ
유럽에서 여름에는 이렇게 해가 늦게지지만
반대로 겨울에는 해가 빨리 진다고 한다.
이 글은 2013년에 여행했던 기록들을 담고있습니다.
당시에 여행을 다녀오고 시간이 약간 지나
2014년에 혼자 기록해두었던 글들인데
그냥 묵혀두긴 아쉬워서 이곳에 기록을 남겨놓고자
조금씩 손을보며 글을 씁니다.
제 글로 정보를 얻어가시기 보다는
약 10년이 지난 지금과 비교해 보시거나
저와 비슷한 시기에 방문하셨던 분들은 회상과 동시에
또 다른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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