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크푸르트 하루만에 둘러보기 편
공항에서 짐을 찾고
Frankfurt Am Main Hauptbahnhof
(프랑크프루트 Am Main 중앙역)에 왔다.
중앙역이라 그런지
생각했던거 보다 역이 정말 컸다ㅋㅋ
안에 비둘기까지 많이 날라다니고 ㅋㅋㅋ
지하철타고 중앙역으로 오면서
중간에 잘못 내릴뻔한 적이 있었다.
다행히(?)도 생각보다 문이 빨리 닫히는 바람에
내릴 타이밍을 놓쳤는데
옆에 있던 어떤 독일인이
허둥지둥 하는 내 모습을 보더니
"Oh it's late" 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여기
Hauptbahnhof(중앙역) 아니냐고 했더니
중앙역은 몇 정거장 더 가야한다고 했다(안도 ㅋㅋ)
그리고 몇분뒤 중앙역에 다와가서
난 이제 진짜 도착한건가? 하며
두리번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아까 그 독일인이
여기가 중앙역이라며 내리면 된다고 했다.
사소했지만 작은 친절에 감사했다.
독일 사람들은 대부분 친절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드디어!
역에서 나와 길거리를 밟아봤다!
그리고 이곳의 공기, 이곳의 하늘은
정말 더웠던 여름의 우리나라와는 달리
선선한 공기와 마치 가을같이 높은 구름은
내가 집에서 꽤 멀리 날아왔음을 실감케 했다.
우리나라가 사계절이 뚜렷하다고 하지만
요즘은 가을이나 봄 같은 '계절'이
그냥 여름,겨울이 되는
'짧은 환절기'일 뿐인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다.
그래서 늘 가을이나 봄에 느낄수 있는
선선함이 그리웠는데
우리나라보다 사계절이 더 뚜렷한것 같은
이곳의 공기가 참 좋았다
개인적으로
봄 날씨와 가을 날씨를 되게 좋아하기도 하고..
프랑크푸르트는 여행계획 짤 때 보니
다른 관광도시처럼
그렇게 볼게 많은 도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숙박 없이, 별도의 계획 없이
그냥 발길 닫는대로 여행하기로 했다.
그래도 하노이와는 달리
지리적으로 무엇이 어디에 있는지는 파악하고
갔기 때문에 마음놓고 혼자 다닐 수 있었다.
그러면서 돌아다니다가
건물이 예뻐서 찍은사진ㅋㅋ
이렇게 쉽게 사진으로 보면
별 감흠이 없는 것 같지만
실제로 보게되면 누구든 감탄할 것 같다.
특히나 나는 유럽의 건물을 처음봐서
더더욱 그랬던 것 같다.
돌아다니다가 오게 된
프랑크푸르트가 품고 있는 마인강 위의 다리.
그리고 그 옆의 기찻길.
트램이 지나다녔던 것 같다.
좌우로 나무들과
옆으로 드는 햇살 그리고
가운데의 기찻길이 참 보기 좋았었다.
그리고 역시나, 유럽답게(?) 유람선이 있었다
평일 오전.
강 주변 산책로에서
가볍게 조깅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사진 뒤쪽으로 프랑크푸르트 대성당과 시내가 보인다.
다리 반대편으로 와서 벤치에 앉았다.
베트남에서의 피로와
오랜비행으로 인해 꽤 피곤했었나보다.
가을같은 날씨와 주변의 풍경들이 너무 좋았음.
그리고 이제 다른곳으로 움직이다가
다리를 건너 시내쪽으로 가는데
유람선이 참 타보고 싶게 생겼었다.
유람선 위에서
한가로이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 부러웠다ㅋㅋ
나도 타보려고 알아보니 너무 비싸서 다음 기회에..
그 다음으로 간 곳은
프랑크푸르트 구시가지의 중심. 뢰머광장!
뢰머광장(Römerplatz)은
기원전 50년경 로마군이
게르만족을 방어하기 위하여 조성한 곳이라서
뢰머(Römer; Roman의 독일어)베르크
'Römerberg' 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귀족 저택이었는데
프랑크 시의회에서 사들여 시청사로 개조했고
그 중 가운데 있는 ‘뢰머저택’의 이름을 따서
시청을 ‘뢰머’라고 부르게 되었다 한다.
2차 세계대전때 무너져서
다시 복원된 건물이고
지금 이곳은 시의회로 사용중이다.
유럽연합기와 독일기가 계양된 2층에는
역대 황제들이 연회를 열었던
아름답고 커다란 홀이 있는데
무언가 특별한 일이 있을 때
유명인사나 스타들의 기념행사가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외국인으로서는
축구선수였던 차범근씨가 분데스리가 MVP로
이곳에서 환영인사를 하였던게
최초라고 한다!
진짜 전설이 맞긴한가보다..
그리고 시청의 맞은편에 있는
오스트차일레 라고 하는
중세풍의 아름다운 건물이 있었다. (사진의 왼쪽)
15세기 비단상인들을 위해 지어진 건물이라는데..
중간에는 성 니콜라이 교회
14세기까지는 왕 예배당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정부소유라고 한다.
그리고 사진에는 없는데
광장 중앙에는 분수대와 함께
정의의 여신인 유스티아가 서 있는데
시청사를 바라보며
잘 하고 있는지 지켜보라고(?)
세웠다고 한다..ㅋㅋ 저울들고 서있던..
그리고 뢰머광장 뒷편에 있는
프랑크푸르트 대성당.
워낙 유명한 곳이고
마인강 건널때 멀리서도 첨탑이 보이는게
정말 큰가 보구나 하고 빨리 보고싶었는데
어느새 이렇게 내 앞에 있다.
사진 한 장에 다 담지 못할 만큼 정말 컸다.
유럽에서 가는 성당은 처음이라
설레임도 이 성당만큼이나 컸던것 같다.ㅋㅋㅋ
역시나 웅장했다
처음보는 파이프 오르간..
이제 성당을 나와 광장 옆의 아이스크림 가게로ㅋㅋ
주변에는 노천카페들이 즐비 돼 있어서
앉았다 가고 싶었지만
젤라또 하나 들고 다시 힘내며 걷기로 했다.
구시가지를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
확실히 건물양식이 동양과는 다르다는게 느껴진다.
구시가지 주변을 돌아다니다
다시 마인강으로 나와서 걷다보면
얼마 안되는 거리에 신시가지가 있다
고층빌딩도 꽤 있고 백화점과 같은 상가들이 많다.
백화점에 들어와서
같은 브랜드인데도
우리나라에서 파는 가격하고
얼마나 차이나는지도 비교해보고~ㅋㅋ
큰 마트같은곳에 가서
굳이 물건을 사지 않아도
그냥 둘러보는것을 좋아하는 나.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옥상까지 올라왔다.
(Galleria 백화점)
구시내 뿐만 아니라
신시내도 광장을 기점으로 발달해 있는데
이 백화점은 신시내 중심의 광장 가운데에 있어서
광장뿐만 아니라 프랑크푸르트를
꽤 높은 위치에서 내려다 볼 수 있었다.
꼭대기 야외테라스에서 이렇게 식사를 할 수도 있다!
전망도 좋고.. 그래서인지 역시나 사람들이 많았다.
지하에 와서 돌아다니다 찍은사진..
우리형이 좋아하는 술이다..ㅋㅋㅋ;;
한국에서 이 술이 비쌌던거 같은데
여기선 이 용량에 이 가격이라며
보여주려고 찍었었던..ㅋㅋㅋㅋ
또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이렇게 신기하게 생긴 건물도 있었다.
안에도 들어가봤던거 같다. 백화점이었는듯..
휴대폰 베터리가 별로 없었는데
여기서 무료로 충전할 수도 있었다ㅎㅎ
시내를 마구 돌아다니다가
마인강의 또 다른 다리 위로 왔는데
여기엔 이렇게 채워진 자물쇠가 많았다 ㅋㅋㅋ
사랑의 자물쇠였는데
외국에도 이런 문화가 있구나 싶었다 ㅋㅋ
그리고 시내를 조금 벗어나
이곳 사람들 사는 삶의 풍경(?)을 구경 할겸
주택가 쪽으로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비가 왔다.
아... 분명히 아깐 맑은 하늘이었는데..
그냥 비를 맞으면서 걷다가
생각보다 너무 많이와서
어느 집 앞 나무 밑에서 가만히 서 있었다. 멘붕..ㅋㅋ
웬만하면 걸어가려고 했는데 안되겠다 싶어 -_-;;ㅋㅋ
결국 돈을 내고 트램을 탔다..
그래도 덕분에 트램도 타본다.
프랑크푸르트의 주요명소들은
구시가지 주변으로 대부분 모여있기 때문에
꽤 여유있게 둘러볼 수 있었다.
마음먹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시간을 내어 다른곳으로도 가서 더 둘러보거나
2층짜리 투어버스를 타고 가이드의 설명을
들었을 수도 있겠지만
하루동안 이곳에서 혼자서도 독일의 문화
사람사는 모습등을 관광객의 입장에서
어느정도 느껴질 만큼 둘러볼 수 있었기 때문에
프랑크푸르트에서의 일정은 나름대로 알찼던것 같다!
사진으로는 남기지 못한 건물들
풍경들이 머릿속에서
흐느적흐느적 남아있기만 해서 조금 아쉽다 ^^;
이 글은 2013년에 여행했던 기록들을 담고있습니다.
당시에 여행을 다녀오고 시간이 약간 지나
2014년에 혼자 기록해두었던 글들인데
그냥 묵혀두긴 아쉬워서 이곳에 기록을 남겨놓고자
조금씩 손을보며 글을 씁니다.
제 글로 정보를 얻어가시기 보다는
약 10년이 지난 지금과 비교해 보시거나
저와 비슷한 시기에 방문하셨던 분들은 회상과 동시에
또 다른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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