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르부르제 공항 항공우주박물관 특별편
이번여행의 마지막 행선지인 이곳!!
내가 정말 기대했던곳.
유럽국가들은 우리나라보다
대부분 항공선진국이기 때문에
꼭 한번 항공우주 박물관을 가보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 오게 된
파리 르부르제 공항의
Musee de l'Air et de l'espace(항공우주 박물관).
이곳은 정말 대단한 곳이다.
파리의 르부르제 공항에 위치해 있는데
이곳이 세계 최대 에어쇼중 하나인
파리에어쇼가 열리는 곳이고
이 박물관은 세계 3대 항공우주 박물관으로
손 꼽힐만큼의 규모를 지녔는데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항공우주 박물관이다.
대서양 횡단비행을 최초로 성공한
전설적인 Charles Lindbergh(찰스 린드버그)가
당시 착륙한 곳.
이곳 르부르제공항이다.
항공기의 고도계를 본따만든 시계.
어찌보면 사소하면서도
독창적인 작품 하나하나가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라 그런지
새롭고 멋지게 느껴졌다.
실외전시장으로 들어서자마자
날 크게 반기기라도 하듯
거대하게 서 있는 B747.
스텝카가 연결되어 있고
출입에 제한이 없어서
기체 내부까지 다 들여다 볼 수 있었다.
기내의 모습.
일부분을 분리해 실제 내부엔
이렇게 이루어져있구나 하고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조종석은 아쉽게 출입까지는 불가능했지만
나름대로 가까이서 볼 수 있었고
내부 기기가 모두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으며
실제 항공 무선통신 장비의 전원을 켜두어서
이 공항에서 나오는 교신도 들을 수 있었다.
기체에서 밖을 봤을 땐
실제 사용되는 공항이기 때문에
비행기들이 드나드는 것 까지도 볼 수 있다.
퇴역한 기체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자세히 볼 수 있도록
박물관에 전시해 개방해 놓은 것 자체가
너무 멋졌다.
그 외에도 과거에 사용되었던
P-51, DC-3 등등 상당히 많은 기체들도
이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DC-3 기체의 조종석
오래되었지만 부품들은
모두 그대로 있었다.
라팔 전투기.
보통 박물관에는 오래되어 퇴역한 항공기들만
있을거라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최신 전투기에 속했던 (당시 2013년)
라팔 전투기가 있어서 놀라웠다!
생각해보면 사용 가능하지만
전시만 해놓은건지는 잘 모르겠다.
다음은 어찌보면 가장 놀랐던,
내가 가장 보고싶어했던 비행기다.
콩코드(Concorde) 비행기다!
항공분야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아마 들어봤을 법한
최초의 사업용 초음속 비행기.
그것도 무려 1960년대에 개발됐던 여객기다.
높은 유지비용과 잦은 사고등으로 인해
2003년에 은퇴해야 했지만
마하 2의 속도로 유럽의 주요도시에서
뉴욕까지의 거리를
약 세시간 정도만에 돌파한다는
전설의 여객기다.
콩코드가 은퇴하기 전에는
항공분야에 관심이 많지 않았던 터라
실제로 못봐서 아쉬웠는데
여기서 실제로 보게된 것이었다.
쨋든 흥분을 가라앉히고 서둘러 둘러본다.
참고로 콩코드는
영국의 'BAC(British Aircraft Corporation)'와
프랑스의 'Aérospatiale'
두 회사가 합작하여 만들었다.
빠른 속도만큼의 엄청난 크기의 엔진.
드라마틱한 연출을 위해 조명도 설치해 놓았다.
아쉽게도 조종실은 막혀있어서
가까이서 구경할 수는 없었다.
넓은 삼각형 날개(Delta wing)
사진에서 보다시피
콩코드가 무려 두대나 있어서
(한대는 Air France
다른 한대는 Aerospatiale 버전이다)
각기 조금 다른 버전으로
내부를 둘러볼 수 있었다.
참고로 Aerospatiale 버전은
최초로 제작된 콩코드이며
프로토 타입 버전이다.
그래서 이곳 방문의 의미가 더욱 깊다.
내부.
창문이 작고 좁았다.
빠른 초음속에서
비행을 한다는 이유 때문이겠지만
nose부분이 뾰족한게 공기한번 잘 가르게 생겼다.
넓은 날개.
개발된지 한참 된 기체인데
그때 사람들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을까
생각해보면 참 대단한것 같다.
한폭의 그림같은
에어프랑스 B747의 꼬리날개.
또 다른 실내전시장을 가면
항공우주 박물관 답게
우주에 관한 전시물도 찾아볼 수 있다.
실험용 로켓이라고 쓰여져 있다.
A330/340에 사용되는 카본 브레이크.
대형 여객기들은 대부분
카본 브레이크를 사용한다.
옛날 비행기들.
우리나라 항공 박물관들은
비행기를 직접 다 셀 수 있을 정도로
많지 않은데 여긴 항공 선진국 답게
정말 셀 수 없이 많았다.
부럽기도 했고.
정말 종류 불문하고
온갖 항공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 곳에도 전투기 내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외부를 제작해서 보여주고 있다.
직접 제작하는 정교한 모형들..
나도 프라모델에 관심이 있었어서
몇 대 만들곤 했지만
이렇게 직접 만드는 모습까지
볼 수 있어서 대단했다.
실제 세스나 항공기를 가져와서
그 앞에 창공을 가르는 화면을 붙여놔
마치 비행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시뮬레이션.
움직이진 않지만 나도 앉아봤는데
진짜 항공기를 가져다 놨을줄이야..ㅋㅋ
Airbus 사의 Fly-by-wire 방식 조종간.
이 박물관은 구석구석 살펴볼수록
정말 대단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다 돌았나? 싶어 한 모퉁이 돌아보면 또 나오고
열기구부터 시작해서 위의 사진들과 같은
초기의 고정익 항공기, 여객기, 전투기,
인공위성,로켓등등
항공에 관한 모든게 전시되어 있었다.
항공기가 아니더라도
항공기를 이루는 구성품들(엔진,소재등등)
까지도 참 자세히 나와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중요한점은
그냥 가져다 놓은 항공기들이 아니라
항공역사상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기체라는 것이다..
(DC-3, 최초의 콩코드, B747, P51 등등)
이걸 끝으로 몇시간에 걸친
르부르제 박물관에서의 일정은 마무리됐다.
다시 파리 시내로 왔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조금 남아서
들러보기로 한 곳은 콩시에르주리 라는 곳이다.
원래는 궁전으로 지어져 왕실로 이용되다가
왕실이 루브르로 옮기면서
의회와 국왕의 중앙집행부로 사용되었다.
그러다가 1391년부터 감옥으로 사용되고
특히 프랑스 혁명이후
정치수용범들을 가두던 감옥으로 사용되었는데
단두대가 있던 콩코드광장으로 가기전
마리 앙투아네트가
마지막까지 수감되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 방이 마리앙투아네트가 사용했던 방이었던 것 같다.
이곳에서 찍은사진은 별로 없지만
곳곳에 이곳이 감옥이었구나 하고 느끼게 해줬던
섬뜩한 증거물들이 남아있었다.(창살등등..)
맥도날드에서.
각 나라 및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메뉴가 있다고 들었는데
유럽에 오고나서야 비로소 느낄수 있었다ㅋㅋ
이제 슬슬 파리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독일로 돌아갈 준비를 하기위해
버스를 탈 정거장으로 가면서 지나친 길거리의 빵집.
너무 맛있게 생겨서
다시 오면 꼭 먹어야지 생각했는데..
왜 그런생각을 했는지 몰라도
떠나는 길이었기에
당연히 다시 찾아가서 먹지 못했다 ㅠ
9시간의 이동..
진짜 그렇게 오랫동안 버스 타보는건 처음이었다ㅋㅋ
자다보니 어느 새 휴게소에 도착..
바람좀 쐐고~
독일에 도착했고..
처음에 왔을때와 달리
이번에는 전철로 공항으로 갈때
엉뚱한곳에 내리지 않고 잘 도착했다 ㅋㅋ
(프랑크 푸르트 공항의
1터미널과 2터미널)
이제 다시 베트남으로의 장시간 비행 시작!!
여기에서도 엄청 신기했었다.
베트남에서 독일갈때 비행기에서 봤던 사람을
여럿이나 이 비행기에서 또 봤다..
이럴 수가 있나..?
그것도 여러명을!!ㅋㅋ
긴 시간동안의 비행과
베트남에서의 약 4시간 정도의
대기시간이 끝나고
이제 드디어 인천공항으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
아마 이미 많이 지쳐있어서
중간에 사진이 없는 것 같다..ㅋㅋ
이 부분은 언제나 다시 봐도 설레는듯하다.
(당시)처음타보는 Airbus 321기종.
약 네시간의 비행 후 드디어 인천공항에 도착!!
대한항공 비행기와 아시아나 비행기가 참 반갑다 ㅋㅋ
그렇게 내 인생 처음,
대학생으로서의 배낭여행이 끝이났다.
이 글은 2013년에 여행했던 기록들을 담고있습니다.
당시에 여행을 다녀오고 시간이 약간 지나
2014년에 혼자 기록해두었던 글들인데
그냥 묵혀두긴 아쉬워서 이곳에 기록을 남겨놓고자
조금씩 손을보며 글을 씁니다.
제 글로 정보를 얻어가시기 보다는
약 10년이 지난 지금과 비교해 보시거나
저와 비슷한 시기에 방문하셨던 분들은 회상과 동시에
또 다른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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