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베네치아 편
역에서 나오니 눈 앞에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물의 도시' 베네치아의 특이한점은 자동차가 없다.
에??그럼 어떻게 이동함?? 하는 의문이 들었다면
동시에 금방 답을 찾았을 것이다.
바로 이곳에는 바포레토 라고 하는 수상버스가
교통수단이다.
(수상택시, 곤돌라 등도 있다)
사진으로 보는 물의 길이 베네치아의 중심도로로서
많은 배들이 다니는 베네치아 대운하다.
사진 중간에서 왼쪽으로 살짝보면
노랑색을 띈 집같은게 있는데
저기가 배를 타는 곳이다
그 옆에 있는 배는 사람을 싣고, 나르고 ㅋㅋ
마찬가지로 버스처럼 여러 정거장으로 운행을 한다.
Domus Civica, 베네치아에서 내가 묵게 될 숙소.
관광을 하기 위해 짐을 미리 맡겨놓으려고 왔다.
원래 이곳은 여자대학교의 기숙사다.
근데 방학 기간은 이렇게 호스텔 처럼
관광객들에게 돈을 받고 숙박을 제공한다고 한다.
그래서 통금시간도 있다 ㅋㅋ12시 였었나..
그때가 되면 문이 잠긴다 ㅋㅋㅋㅋ
늦게까지 돌아다니지 않았기에 무사히 들어왔었고
여행하면서 1인실을 여기와 로마에서 첫 날.
딱 두번 써봤는데
방도 넓고 가격도 30유로 안팎이라 너무 좋았다.
독특하지만 뭔가 정감이 가는 내부가 좋았지만
아쉽게도 사진을 못찍었다 ㅠㅠ
(사진 남길 생각을 못했다)
사진이나 TV에서 이런 모습들을 보면
엄청신기한 듯하지만 막상 이곳에 오면
이곳 사람들의 아주 자연스러운 일상의 모습이다.
그래서 나도 그 자연스러움에 금방 녹아들어서
이런 풍경들을 사진을 다시보며
글을 쓸 때 보다 더 당연하게 생각하고 느꼈던 것 같다.
배를 타기 위해 다시 역앞으로 가는 중.
다른 도시에서 볼 수 없었던 광경이
아직 신기하기만 하다.
이렇게 좁은 건물 사이로 배가 다니는게 참 특이하다.
그 와중에 윈도우 95로고 티셔츠를 입은 아저씨 ㅋㅋ
부자들만 타고 다닐 듯한 보트들이 정박해 있었다
뒤에 회색건물이 바로
베네치아의 중앙기차역인 산타 루치아역.
참고로 산타 루치아(Santa Lucia)의 뜻은
산타(Santa)는 Saint(성)라는 어원에서 기원한
성녀라는 뜻이며
루치아 라는 여성이
박해를 받아 눈이 빠지는 상황에서도
굳건한 신앙을 지킨 인물이라고 한다.
그 이후 로마 제국이
기독교를 공식 종교로 인정한 뒤로
루치아는 성녀로 지정 되었고
이탈리아어로 Luce(루체)는
빛을 뜻하는 단어인데
Lucia와 비슷한 이름때문인지
이 이야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후 이탈리아에서 시력 보호의 성인으로
추앙받아왔다고 한다.
당시 루치아의 시신을 거둔 곳이 베네치아였기에
베네치아 이곳의
산타 루치아 역과 성당의 유래가 되었다 한다.
다리 위에서 본 수상버스 정거장.
다리 밑으로 배가 다가온다.
영화에서처럼 한번 위에 올라타볼까??
라는 생각을 잠깐한다...ㅋㅋㅋㅋ
아마 남자라면..ㅎㅎ
이제 나도 본격적으로 관광을 하기 위해 배에 탔다.
노천카페의 사람들.
지나가는 풍경들.
이 도시에서는 유난히 여기에 빠지면 깊을까??
이런생각을 자주 했던 도시였던것 같다 ㅋㅋ
완전 물의도시..
대운하를 빠져나와 무라노 라는 작은섬으로 간다.
마주오는 배.
손을 흔든다. Hi~~Hey ~~
지나가는 풍경들2
이름은 잘 모르는 성당.
약 30분을 타고 이제서야 도착!!
하얀색 큰 등대가 인상적이었다.
유리공예 기념품 가게 안에서..
무라노에는 유리공예 작품들로 가득한 상점들이 많다.
베네치아는 유리와 깊은 관련이 있다.
원래는 베네치아 곳곳에서 유리를 만들어 냈지만
그 특유한 기술의 유출과 화재의 확산을 막기위해
1291년 무라노 섬으로 모든 유리공방을 옮겼다 한다.
유리 공업은 불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화재가 자주 발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위에 사진에서도 감탄했겠지만 가는 상점마다
각자의 작품들이 모두 정말 놀라웠다.
유리로 섬세하게 만든 곤돌라 하며..
수십,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작품들도 상당했다.
여기 진열된 모든것들이 유리로 만들었다.
이 섬은 왼쪽길 오른쪽길 모두 상점들로 가득하다.
마치 연인의 모습을 한 가로등.
알록달록한 꽃까지도..
옆에 보면 가면도 있는데 중세시대에 베네치아에는
서민들이 가면을 쓰고 귀족놀이를 하며
기분을 달랬던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기념품가게에 가면
이런 가면들도 쉽게 찾아 볼 수가 있다.
어떤 가게에서는
이렇게 만드는 모습까지도 직접 보여주고 있었다.
유리로 만든 꽃이라니!
플라스틱도 아닌데
알록달록 다채롭게 예쁘게 만들었다.
진짜 이꽃들 한가득 사서 집에 가져가고 싶었다.
하지만 유리다보니
깨질 걱정을 안 할수가 없어 살 수는 없었다 ㅠㅠ
아직 여행지도 남았고..
무라노 섬 중간에 위치한 시계탑.
여기에서도 찰칵ㅋㅋ
시계탑 앞에 있던 뭔지 모를 작품.
색깔이나 모양새로 보아 물의 힘을 표현한 것 같다.
보이는가?? 이게 모두 유리로 만들었다..
아쉽게도 이게 무라노섬에서의 마지막 사진이다.
정말 고급스러워 보이는 유리 공예상점들은
사진을 못 찍게해서 직접 봤던 만큼의 사진은 없다ㅠ
다시 베네치아로 와서
배가고파 시금치 피자 한조각 사먹었다.
(밥도 제대로 안챙겨먹고 계속 돌아다님 ㅠㅠ)
맛은 뭐..그냥..
이름모를 성당.
생각보다 시간이 꽤 여유가 돼서
알록달록한 아름다운 건물이 있는
아이유의 '하루' 뮤직비디오의 배경이 되어
국내에서는 더 유명해진 부라노 섬을 들리기로 했다.
섬에 도착해 가고 있었다.
무라노에서도 무려 40분이나 걸린다 ㅠㅠ
벌써 이 건물들만 봐도
알록달록한 이 섬의 느낌을 대략은 알것 같았다.
선장님 감솨합니다~ㅋㅋ
드디어! 말로만 듣던 부라노 섬에 도착!
이 섬은 특별한 설명보다는
사진의 느낌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
단, 부라노섬이 특별히 컬러풀한 이유는
이 섬의 고기잡이 배들이 자신들의 배들을
알록달록하게 칠하던 것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실제로, 자신의 집을 색칠하기 전에
정부기관에 알려주면
담당기관에서 부지에 맞는 색깔을 알려주어
그 중에서 고르도록 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한다.
섬 끝으로 가면 작은 공원도 있는 작고 귀여운 섬이다.
이렇게 알록달록 한 건물 밖에
빨래를 널어 놓은 인간적인 모습도 보인다.
섬의 구석구석까지 살펴보고 있다.
거의 항상 느끼지만 이렇게 같은 관광객들에게
사진찍어 달라하는게 난 기분이 좋다.
짤막한 대화지만 그 순간에 어디서 왔는지,
어딜 여행하는지등등..
Have a nice trip! 하며
기분좋게 서로 인사도 건넬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손에 들고 있는 건 무라노에서 산 작은 기념품이다.
관련한 설명은 이 글의 마지막에 나온다ㅎ..
길이 만나는 가운데에서
웬 고양이 한마리가 가만히 앉아있다.
엥?? 너 뭐냥? 왜 안도망가냥?
녀석 나름대로 예쁘게 생겼다.
진짜 왜 도망 안가??
오히려 내가 냥냥펀치라도 맞을까봐 경계중이다.
내가 사진을 찍던 말던 유유히 볼일 보러 갈 길을 간다..
석양과 함께 하늘이 물들어 가고 있었는데
석양빛에 원래의 다채롭던 집들도
나름대로 각자 그 색에 맞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다시 섬을 나와 돌아가는 중.
해가 져 가는 모습을 눈으로 담다.
아름다웠다.
다시 베네치아로 돌아와서 여러 길들을 누비다가.
베네치아는 이렇게 미로같은 길이 많다.
이 도시만의 매력이랄까??
부라노에서도 그랬었듯,
이런 골목길들을 구석구석 누비는게 좋아서
혼자 휘젓고 다녔다 ㅋㅋ
하지만 자세하게 그려진 지도가 없으면
길을 잃어버릴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ㅋㅋ
베네치아 대운하의 중간에 위치한
베네치아의 대표 다리.
리알토 다리.
베네치아에서 최초로 운하를 건너는 다리라고 한다.
다리 위에는 기념품들과 귀금속품들을 파는 상점들,
그 물건들을 구경하는 사람들,
그리고 운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사람들로 가득하다.
리알토 다리는
베네치아의 가장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는 곳 중 하나다.
해가 저물어 가는 시점에서,
하나 둘씩 점점 불이 켜지는 상점들
그리고 배도 지나다니고..
갠적으로 이 사진이 좀 맘에든다 ㅋㅋ
물론 역시나 실제로 보는것 보단 좀 못하다^^;
골목골목을 지나다니다 본 길거리 공연.
어두워지고 찾은 곳은 바로 산마르코 광장!
유럽에서 가장 큰 광장중 하나인
산마르코 광장(Piazza de San Marco)
Piazza는 이탈리아어로 광장이라는 뜻이고
San Marco라는 이름은
마가복음의 성 마가(St.Mark)를
이탈리아식으로 부른 명칭이라고 한다.
성 마르코 광장 옆에 성 마르코 성당이 있는데
성 마가의 유해를 안치하기 위해 지어진 성당이다.
그래서 베네치아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성 마가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ㄷ'모양의 광장의 양쪽에는
회랑이 있고
그곳엔 각종 상점들과 노천카페들이 있다.
밤이 되면 카페에서는 작은 음악회를 열어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귀를 즐겁게한다.
마치 영화속 한장면 같다.
이 곳에 와보지 않은사람이라도
이 건물의 야간풍경은
사진으로라도 한번쯤은 보지 않았을까 싶다.
오른쪽에 있는게 99미터나 되는 산마르코 종탑이다
그 왼쪽으로 보이는게 산마르코 대성당.
당시에 일부가 공사중이었다.
바포레토를 타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길.
옆으로 훤히 보이는 살루떼(Salute)성당.
Salute가 이탈리어로 건강, 구원을 뜻하는데
1630년 흑사병이 사라진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의미로 지었다고 한다.
숙소로 가는길. 배에서 본 리알토 다리.
그리고 불이 훤한 상점과 음식점들..
숙소에 들어가기전에 뭔가 좀 아쉽고
배가 고파서 숙소 앞 카페에 앉았다.
그리곤 피자를 시켰다. (그러고보니 또 피자먹음)
맛은...
....
정말짜다..ㅋㅋㅋㅋ
이탈리아 피자가 유명하다고 해서
아무 피자나 먹으면 나와같은 경험을 할수있다
(옆테이블에서 혼자먹던 외국인도 이거 너무 짜다고..ㅋㅋㅋ)
아무곳이나 다 맛있는건 아니고
지역마다 다르고 지역에서도 레스토랑마다 다르다.
(당시에)가보진 못했지만, 이탈리아에서는
나폴리의 피자가 보통 입맛에 맞고 맛있다고 한다.
이 글을 쓰는 지금 2023년.
나폴리에 다녀와본 나로서는 꽤 맞는 말인 것 같다.
그래도 배가 고파서
결국 물과 함께 다 뱃속으로 직행했다 ㅜㅜㅋㅋ
아까 무라노 갔을 때
유리로 만든 곤돌라가 병에 들어있는 걸 사서
아버지 드리려고 했다.
그런데 이 녀석을 계속 들고다닌 탓인지..
숙소에 와서 흔드는데 소리가 뭔가 이상하다 해서
뜯어보니 이렇게 망가져 있었다 ㅠㅠ..
결국 버리고 올 수 밖에 없었던 아쉬운 기념품..ㅜㅜ
다음날, 산타루치아 역 앞 다리에서 찍은 하늘 사진.
나의 다음 목적지는 밀라노였다.
난 이탈리아의 제 2의 철도회사인
이딸로(Italo)에서 운행하는 신형기차를 타보고 싶어
볼로나를 경유까지 해서 밀라노를 가는
기차표를 예매 해 두었었다.
그런데...
...
볼로냐 가는 기차가 아침 7시 55분 출발예정이었는데
숙소에서 눈을 떠 보니
이미 시계는 8시 가까이를 가리키고 있었다...
(예매 해둔 표가 50유로가 넘는데ㅠㅠ)
'하..알람에 맞춰 한번 일어나긴 했는데
이런실수를 하다니 ..'
라고 중얼거리며 일단 씻고 산타 루치아 역으로 갔다.
그래도 다행히 Trenitalia(이탈리아철도청)의
밀라노로 직행하는 기차가 있었다.
그것도 생각보다 상대적으로 아주 싼 가격에.
8유로 였나??
하지만 고속열차가 아니어서
밀라노까지 가는데 시간이 꽤 많이 걸렸고
오래된 듯한 기차여서 내부가 쾌적하진 않았다.ㅠ
아쉬운 시간과 약간의 돈을 더 버렸지만
생각했던것 만큼의 금전적 손해는 아니어서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당시에는 돈이 많이 없었기에..)
이러한 일 또한 일종의..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다소 과장일 수도 있겠지만
자신의 행동에 대해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하고
그 결과에서 어떻게 해쳐나가야 하는지..
배울 수 있는 법을 알게되는
또다른 기회가 아니었을까.
그 때의 혼란스러운 아침.
숙소에서 베네치아역으로 가면서
다리위에서 찍은 이 사진.
베네치아는 아직도 이 사진처럼
푸른느낌으로 내 기억속에 남아있다.
이 글은 2013년에 여행했던 기록들을 담고있습니다.
당시에 여행을 다녀오고 시간이 약간 지나
2014년에 혼자 기록해두었던 글들인데
그냥 묵혀두긴 아쉬워서 이곳에 기록을 남겨놓고자
조금씩 손을보며 글을 씁니다.
제 글로 정보를 얻어가시기 보다는
약 10년이 지난 지금과 비교해 보시거나
저와 비슷한 시기에 방문하셨던 분들은 회상과 동시에
또 다른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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