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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행

[나홀로 여행]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마카롱 맛집, 개선문, 퐁피두 센터, 콩코드 광장, 마들렌성당) 2/3

by Jappy 2023. 6. 16.

프랑스 파리 2편

어느 덧 파리에서의 둘쨋날,

호스텔에서 만나서 얘기를 나눴던 사람이

호스텔 주변에 싸고 맛있는 음식점이 많다며

나에게 주변에서 식사 해보기를 추천해줬다.

그래서 그날 점심에 호스텔 로비 직원에게

주변에 괜찮은 식당 하나 추천해 달라고 해서 여기를 오게 되었다.

 

파리에서도 레스토랑마다 그 날 주방장의 특선요리를

점심/저녁에 저렴한 가격으로 내놓는다.

그래서 선택하게 된 이 메뉴, 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

(Entrecote 어쩌구.. 하는 음식이었음)

지난번에 오스트리아에서 만났던 프랑스인이

프랑스에 가면 먹어보아야 될

음식으로 추천해주었던 메뉴중 하나다..ㅋㅋ

겉보기에는 케익같기도 하지만

저 케익모양 안에 계란으로 만든 무언가가 들어가 있었다.

특이한 만큼 맛도 괜찮았고

12유로라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ㅜㅜ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Louvre
루브르 박물관

식사후 향한곳은 루브르박물관!

 

듣던대로, 아니 듣던거보다 이곳엔 예술작품들이 엄청많았다.

정말 솔직히 나처럼 미술에 관심이 크지 않은 사람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밀로의 비너스 등등 엄청 유명한 작품들말곤

그냥 눈으로만 흘겨보며 파워워킹하기 일쑤다 ㅋㅋ

하지만 돌이켜보니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

그냥 스쳐지나오기만 했던게 너무나 아쉽다.

그만큼 작품들이 엄청나게 많기도 했지만..

 

Napoleon-apartment
나폴레옹의 아파트

호화스러운 나폴레옹의 아파트까지.. 그림같지만 실물이다.

 

그렇게 루브르박물관 관람을 끝내고..

빨리 걸으며 대충 보기만 했어도

몇 시간은 걸린 것 같다.

 

길을 걷다가 발견한 젤리가게.

우리나라에서도 평소에 위니비니같은곳 보이면

가끔 몇개 골라서 사먹곤 한다.

여기서 보는 수많은 젤리들이 반가울줄이야..ㅋㅋ

 

프랑스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디저트가 바로

마카롱 아닐까?

지나가다가 아주 맛있어 보이는

마카롱을 전시해 놓은 제과점에 들렸다.

 

이곳의 이름은 (Maison Georges) Larnicol

2023년 기준 파리에 4개의 지점이 있다.

 

이게 모두 다 한 마카롱 가게에서 파는 디저트들이다.

난생 처음보는 어마어마한 디저트들에 눈이 돌아갔다.

위 사진들처럼 젤리, 사탕, 초콜릿으로 만든 작품들도 있었다.

특히 저 농구공, 럭비공, 캐릭터들은 정말 신기했다 ㅋㅋ

마음같아서는 하나하나씩 다 사서 먹어보고 싶었지만..

마카롱을 보고 들어왔으니 마카롱을 사먹기로 했다.

 

7개 들어있는게 한 세트였는데

2013년 당시

무려 7유로나 했다..하나당 1유로..ㅠㅠ

(당시 나에겐 10유로 짜리 식사도 귀했으므로

이것도 나에겐 나름의 사치었다 ㅎㅎ)

솔직히 맛은 겉모습을 보고 기대했던만큼은 아니었다.

딱히 맛있지는 않은데 그냥 단맛나는 과자?

아마 당시에는 내가 마카롱을 잘 모르고

딱히 좋아하지 않아서 일수도 있겠다.

하지만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걸 보니

맛집인듯 했다.

마카롱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분명 좋아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다음에 또 가게 되면 들려봐야지.

 

그래서 아쉬움을 토로하며 걷고 있는데

사람들이 줄서 있는 음식점이 있었다.

가까이 가보니 크레페를 팔고 있었다.

엄청 맛있어 보여서 나도 하나 사먹으려고 줄을 섰다.

그런데..그냥 서서 두리번 거리고 있었는데

멀리서 뭔가 낯익은 형상이 다가오고 있었다.

??? 뭐지?? 싶어서 고개를 다시 돌려서 봤다.

'헉'

로마에서 묵었던 B&B에서 나 다음으로 왔던 한국인이었는데

그때 만나서 잠깐 얘기 나누고

이탈리아에서 산타 마리아 노벨라를 사갈것을

추천해줬었던 사람이었다.

그 외에는 별 다른 얘기는 안해서

그 사람이 다음에 어디로 가는지

그런얘기도 안했었는데 생각치도 못하게 만나서

너무나 신기했다.

그렇다고 또 별 다른 얘기 나누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신기해서 그 순간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다음으로 찾은곳은 '퐁피두 예술문화센터'

이 건물을 설명하자면 좀 복잡하다

파리의 3대 미술관중 하나인데

배수관, 통풍구, 가스관등과 같은 철물구조가

그대로 드러난 파격적인 설계구조와

컬러풀하며 유리로 된 외관이 인상적인 이곳은

유럽 최고의 현대미술 복합공간이자

파리의 예술문화 수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건물이라 일컬어진다.

지상 7층, 지하 1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공연장, 국립현대미술관, 도서관, 디자인숍, 카페 등등

아주 다양하게 있어서 다른 미술관들보다는 정말 마음 편하게 봤다

루브르나 오르세이 같은곳에서는 그림하나하나 다 알지 못하니까

대부분 스쳐가면서 별다른 느낌이 없었는데

여기서는 뭐랄까.. 현대미술관을 보면서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발상이라고 해야하나??

그런느낌을 많이 받아서

마음 편하게 볼 수 있던것 같았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꼭대기 층까지 왔다.

우리나라에서는 별로 높지는 않은 6~7층 높이인데도

높은건물이 별로 없는 파리에서는

꽤나 높은 층인것 같다.

여기만 올라와도 파리시내가 많이 보인다.

 

정말 시설이 좋아보이던 도서관..

아마 파리의 대학생들이겠지만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하는거 같았다.

자유롭지만 정말 자신이 하고싶어하는 공부에 열심히 파고드는

그런 사람들의 모습이었달까..

여기와서 나도 같이 공부하고 싶어질 정도였다.

프랑스는 항공우주선진국중 하나인데

혹시나해서 이곳에서 항공관련 서적을 찾아봤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역사부터 엔지니어링에 관련된 책들까지 정말 많았다.

우리나라에 있을때 어떤 도서관에 가도 난 항상 항공서적을 찾아본다.

대략적으로 얼마나 많은 책이 있고 어떤 류의 책이 있는지.

근데 우리나라와 이곳의 차이는 너무도 달랐다.

물론 과학기술의 역사가 다르긴 하지만

기본 베이스랄까? 국민들도 얼마나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또 그를 위해 대중들이 항공에 관련된 것들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선구자'들이 써 놓은 책들이 많다는게 너무 부러웠다.

그런 책들이 많다는건 그만큼

그 사람들이 항공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을 했다는 거니까.

어느 새인가 생긴 나의 또다른 꿈,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특히 일반항공(General aviation)을 대중화하는데 기여하는것.

이곳에서 다시한번 머릿속에 각인하게 되었다.

그리고 항공우주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단순히 기술적인 면 뿐만아니라,

대중의 관심 그리고 그것의 밑바탕이 되는

이 길을 걷는 선구자들의 노력 또한 매우 중요함을 좀더 명확히 깨달았다.

나 역시도 그런 선구자가 되어야지.

 

이곳에서 팔았던 비타민 워터. 정말 비싸다 ㅋㅋ

2.8유로면 무려 4000원 정도인데 루브르에서는 무려 4.4유로에 팔았던 것도 봤다!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1500원 정도에 살 수 있는데..

 

Centre-Pompidou
퐁피두 센터

처음엔 별다른 기대는 하지는 않았었던 퐁피두 센터.

이렇게 관람을 마치고 나온후에는 오히려 아쉬운 마음이 가득했다.

 

다음 목적지는 콩코드 광장.

파리 한복판에 있는만큼 규모가 크고 유서가 깊은광장이다.

 

튈르리정원과 샹젤리제 거리와의 중간에 위치해 있고

주변이 탁 트여있어서 여러 관광지가 눈에 잘 들어온다.

파리에서 가장 큰 광장이기도 하지만 역사적으로도 유서가 깊은 이유는,

이 광장은 본래 루이 15세의 기마상을 장식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루이 15세 광장'이라고 불리던 곳이었다.

하지만 프랑스 혁명이 발발하면서 기마상이 파괴되고

광장의 이름은 '혁명광장'으로 바뀌었으며

이곳에 단두대가 놓이고 귀족과 성직자 등 많은 사람들이 처형당했다고 한다.

그리고 공포정치가 끝나고 광장의 명칭이

'화합'을 뜻하는 'Concorde'로 다시 바뀌었다고 한다.

 

이 오벨리스크는 19세기 이집트 총독이

루이 필리프 왕에게 선물한 것인데

이집트 람세스 2세 때 제작되어서

이곳까지 오는데만 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이 오벨리스크는 무려 23m나 되고 상형문자가 새겨져 있다.

 

루이 16세, 마리 앙투아네트 마저 처형당했던

단두대가 있던 자리엔 이제는 이 분수대가 서있다.

 

피로 물들었었던 역사를 씻어내리듯

이곳의 비로 젖은 야경은 역사와는 다르게 평화로워 보였다.

 

마들렌 성당이 아주 가까워서 한번 들려보려고 했는데

늦은밤이라 그런지 닫혀 있었다 ㅠ

내부는 더 멋있겠지만 외관도 충분히 아름다우니까 그래도 만족~

 

길을 걷는데 왠 자전거가 쭉~ 나열돼 있었다.

이게 뭐지 하고 자세히 들여다 보니

파리시에서 시행하는 공공 자전거 대여 시스템인데

카드만 따로 발급받으면

파리시내 곳곳에 놓여있는 거치대의 자전거를

언제 어디서든 타고다닐 수 있다.

(이때는 서울시의 따릉이를 몰랐다.)

 

개선문

에펠탑과 함께 파리를 대표하는 건축물!

개선문!

 

개선문 뒤로 보이는 에펠탑

개선문 앞에서 다른 외국인들이

이렇게 신발을 벗고 가로등 위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고 있길래

왠지 멋져보여서 나도 찍어달라고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꽤나 괜찮은 사진 같다.

가로로등 위의

Place CHARLES DE GAULLE 글씨가

왠지모르게 더 멋져보인다.

 

개선문 내부

지하통로를 통해서 이 곳으로 넘어올 수 있다.

나는 이 땐 몰랐지만 이후 2015년에도 왔었는데

그 때는 개선문 위의 전망대로 가서 파리 시내도 봤다.

꽤나 괜찮은 뷰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개선문에 간다면 꼭 전망대도 가보기를 추천한다.

 

개선문 가운데에 있는 기념비(?)

추모의 불꽃과 함께 빛나고 있다.

 

아주 크게 휘날리는 프랑스 국기.

 

숙소로 돌아가는 길.

지하철 타는걸 좋아하지만

처음보는 무인지하철은 신기하기만 하다..


이 글은 2013년에 여행했던 기록들을 담고있습니다.
당시에 여행을 다녀오고 시간이 약간 지나
2014년에 혼자 기록해두었던 글들인데
그냥 묵혀두긴 아쉬워서 이곳에 기록을 남겨놓고자
조금씩 손을보며 글을 씁니다.
제 글로 정보를 얻어가시기 보다는
약 10년이 지난 지금과 비교해 보시거나
저와 비슷한 시기에 방문하셨던 분들은 회상과 동시에
또 다른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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