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1편
야간열차를 타고 아침에 파리 리옹역에 도착한 후
일단 숙소에 짐을 두기 위해 지하철을 탔는데
신기하게도 2층으로 된 지하철이 있었다!!
우리동네엔 지하철도 없는데...컬쳐쇼크였다 ㅋ
바깥으로 나와보니 파리는 이탈리아보다는 좀 더 쌀쌀했다.
아마 위도가 더 위에 있기 때문일거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의 절반이상은 벌써 긴팔, 긴바지를 입고 있었다.
한국에서 여행 계획 짤 때
더워가지고 땀 뻘뻘흘리면서 힘들었는데
여긴 이렇게 시원하니까 너무 좋았다 ㅋㅋ
가장 먼저 센느강을 보고싶었기 때문에
센느강을 끼고 있는 오르세 미술관 앞으로 왔다.
여기서부터 센느강을 따라 그 주변을 돌아다니고 싶었다.
말로만 듣던..
모니터에서만 보던 센느강이 눈앞에 펼쳐졌다.
그리고 유유히 물살을 가르는 유람선
그 풍경을 관람하고 있는 사람들.
이유는 설명하기는 어려웠지만
왠지모를 여유로움과 센느강 특유의 운치가 느껴졌다.
Passerelle-Leopold-Sedar-Senghor라는
보행자전용 다리에서 본 센느강.
역시 여기도 연인들끼리 자물쇠를 채우며
사랑이 영원하길 바라는 풍습은 똑같나 보다.
흠.. 그럼 내가 여기서 혼자 자물쇠를 채우면
평생 솔로인가?ㅋㅋㅋ......;;;;;;;
다리를 건너서 걷다보니 튈르리 정원이 나왔다!
유명한 정원이라고 들었지만 이렇게 아름다운지 몰랐다.
그것도 도심 한가운데서!
이 정원속을 거닐고 있다가, 파리의 가을이 물씬 느껴졌다
우리나라보다 가을이 더 뚜렷한 것 같기도 하고.
요즘 우리나라는 여름이 지나고 이제 가을인가??
싶을때 금방 추워져 겨울로 훅 넘어가는 거 같은데
여기는 아 정말 가을이구나! 싶은 날씨였다.
사진을 잘 보면 곳곳에 떨어진 낙엽들도 조금씩 보인다
이곳의 조경사는 꽤나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정원의 입구는 이런 모습이다.
정원에서 돌아다니다 나무숲(?)을 빠져나와보니
눈 앞에 작은 놀이공원이 보였다
엥??! 갑자기??
난 놀이공원가도
뭐든 잘 탄다고 나름 자부심(?) 가지고 있는데
이게 왠걸, 우리나라에서 여태껏 본 놀이기구보다 훨씬 재밌어 보였다
5.5G면 중력의 5.5배라는건데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ㅋㅋ
타본 소감은..
일단 우리나라에서 타본 그 어떤 놀이기구보단 스릴있었다.
또 좋았던게 높이가 정점에 이르면 파리시내가 보인다!!!
근데 확실히.. 내가 지금까지 쭉 여행해오면서
밥도 제대로 먹지도 않고 다녔음을
이 놀이기구 타고나서 증명이 되었다.
속이 울렁거리는게 평소 같지 않아서
내 몸이 약해졌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ㅠㅠㅋㅋ
나중에 알았지만 이 도심속 정원의 놀이공원은
여름에만 오픈하여 사람들을 맞이한다고 한다
다른 놀이기구도 많았는데 아쉽게도 사진에 없다 ㅠ
세계적인 오페라 하우스중 하나인 파리의 오페라 가르니에.
이번에는 공연을 보지는 않았다.
그렇게 수없이 사진으로만 보던 바로 이곳!!
루브르 피라미드!!! 내가 정말 오다니 ㅠㅠ
오늘은 시간이 애매하니 박물관은 다음날 구경하기로!
앞에는 이렇게 작은 분수도 있다.
이런 명소에 오면 역시나,
내 사진은 빠질 수 없다.
아름답다.
여기도 나름 넓은 광장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비둘기들이 많다.
근데 유럽에 있는 비둘기도
닭둘기(?)이긴 마찬가지다 ㅋㅋ
살짝 겁을줘도 도망가지 않는다.
센느강, 예술의 다리(Pont des Arts)위에서.
연인이 함께 건너면 결혼을 하게 된다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는 곳.
이 다리도 역시 자물쇠가 가득하고
사진 오른쪽에보면 신랑신부가 웨딩 촬영을 하고있다!
뒤에 보이는 아름다운 건물은
프랑스 학사원(Institut de France)인데
이곳에서는 프랑스에서 관광객들을 위해 개방된 박물관이나
샤토(프랑스어로 성, 요새, 저택또는 성곽을 일컬음)를 포함한
약 1000여개에 달하는 학술기관과
박물관에 대한 권위를 가지고 있다.
솔직히 생각치 못했던 정말 아름다운 건물이었다.
다리 밑으로 지나가는 유람선 위의 많은사람들
다리위에 사람들이 쳐다보고 있으면 누가 먼저랄거도 없이
서로 막 손을 흔든다 ㅋㅋㅋㅋㅋ
여러가지 유람선들을 보며 나도 한번 타볼까?? 생각이 들었다.
길을 걷다가..
파리의 도둑들 클라스..
자전거 몸체를 자물쇠로 채워놨더니
몸체빼고 다 가져갔다 ㅋㅋㅋㅋ
그리고 말로만 듣던 노트르담 '대'성당!
사진을 찍은 것은 2013년 8월이며
글을 쓰는 2023년인 지금은
2019년에 큰 화재가 발생하고
많은 부분이 손실된 이후
계속해서 복원중에 있다.
2024년 12월에 재개방 될 예정이라고 한다.
건물 양식을 대충 훝어보면
그저 단정한느낌 말고는 특별한 인상을 주지 않는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 볼 수록 정교함 속에 정교함이
묻어나는 것 같다. 그래서 '와..' 하고 감탄하게 되나보다.
성당앞에는 이렇게 여러가지 공연들을 하며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사진 남겨두길 잘 한 것 같다. :)
성당에 들어갔을때는 미사를 거행하고 있었다.
그래서 성당 내부를 자세히 들여다 보지는 못하고
이 정도로만 둘러보고 나와서 아쉬움이 좀 남는다 ^^;
앞에 '장미창'이라고 불리는
유명한 스테인드 글라스와
뒤에는 큰 오르간도 있었는데..
천주교 신자가 아닌 대부분의 관광객(나 같은ㅋㅋ)들은
분명 뒤에서 서서 구경만하고 갔을 거다ㅋㅋ
이처럼 파리여행에서 필수코스인 노트르담 성당에
무슨 종교를 가졌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200년에 걸쳐 완성한 화려한 모습 뿐만아니라
19세기 나폴레옹의 대관식등등 여럿 역사의 주요 무대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높은 건물도 거의 없는 파리의 한복판 속에서 우뚝 서 있어서 이기도 할 것이다.
성당 앞에서는 여전히~
파리에서 밤이 되면 뭐가 눈에 띌까??
그렇다. 바로 한참 멀리에서 봐도
노랑색 무언가가 반짝반짝거리며
꼭대기의 조명이 이리저리 돌아가는 에펠탑이다!!
난 에펠탑을 이렇게 가까이 보기전까지
이만큼이나 큰 줄 몰랐다..
실제로 보기전까지는
상부까지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있다는 사실도 잘 안믿겼으니까.
높은 곳에 올라가서 경치를 내려다보길 좋아하는 나.
에펠탑에 왔으면 꼭대기에 꼭 한번 올라가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번에 꼭대기로 가는것이 아니라
중간에 지점이 하나 더 있어서 환승이라고 해야하나??
중간에 내려서 엘리베이터를 갈아타고 다시 올라가야한다.
(여기까지만 올라오는 티켓이랑
꼭대기까지 가는 티켓가격이 다름)
하지만 지점마다 전망대가 있어서
여전히 높은곳에서 파리 시내를 볼 수 있다.
중간지점에서 바라본 마르스 광장.
큰 기대는 없었는데 야경이 꽤 멋졌다.
중간지점에서 바라본 꼭대기.
에펠타워가 반짝이기 시작했다(매시 정각이 되면 10분동안 반짝거린다ㅎ)
드디어 올라온 에펠탑 꼭대기.
내 머리위 에펠탑 꼭대기의 레이저가
아주 선명하게 저 멀리를 빛춘다.
에펠탑 꼭대기에서 바라본 마르스 광장.
이렇게 다른 풍경들도 꽤 멋졌는데
사진들이 모두 아쉽게 나온 것 같아 아쉽다.
가을 날씨의 파리, 여기까지 올라와서
시간을 보내다보니 더 쌀쌀함이 느껴졌다.
접었던 소매를 다 내렸다.
위에도 뭐가 있긴 해 보였는데
평범한 사람들이 가는 곳은 아닌듯 했다.
이렇게 꼭대기 부분만 잘라서 전시해 놓은 모형도 있었다.
밤 12시.
에펠타워가 다시 한번 아름답게 반짝인다.
밤 늦게까지 돌아다니다 호스텔 들어가는 길에
호스텔 앞에 정말 맛있게 생긴 터키음식점이 있었다.
오스트리아에서 먹었던 두룸이 생각나서 사먹었는데
가격에 비해 양도 넘 푸짐하고 맛있었다.
포장해와서 호스텔 식당에서 먹는중ㅋㅋ
여행오면 현지 음식을 먹자는게 원래 내 신념인데
지금 생각해봐도 밥을 정말 제대로 못 먹었지만ㅠㅠ
당시 유럽여행 계획에서 마지막 도시였지만
내가 다녔던 도시중에 물가가 가장비싸서
돈이 많이 없던 나는 사먹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이 또한 다시 생각해보니 추억이긴 하다 ㅎ
얼른 정리하고 내일 아침에 또 나갈 준비를 한다.
이 글은 2013년에 여행했던 기록들을 담고있습니다.
당시에 여행을 다녀오고 시간이 약간 지나
2014년에 혼자 기록해두었던 글들인데
그냥 묵혀두긴 아쉬워서 이곳에 기록을 남겨놓고자
조금씩 손을보며 글을 씁니다.
제 글로 정보를 얻어가시기 보다는
약 10년이 지난 지금과 비교해 보시거나
저와 비슷한 시기에 방문하셨던 분들은 회상과 동시에
또 다른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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