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여행]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야간기차로 프랑스 파리까지 (4인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프랑스 파리까지의 야간기차 여정
기차에 탑승!!
이 기차는 밀라노 역에서 밤 11시 38분에 출발해서
파리 리옹역에 아침 9시 30분에 도착하는 기차였다.
무려 10시간이나 걸리는!
그래도 나는 이런 경험을 한번쯤 해보고 싶어서
숙소비도 아낄겸 야간열차를 골랐다.
나름의 낭만이기도 하다.
Euronight 220 이라는 기차였고
Cuccetta 4 posti - Mista (4 bed Mixed)
즉, 4인실 혼성 방이었다.
2인실도 있긴 했지만 가격이 비쌌고
당시 나는 이 4인실을 무려 98유로나 주고 구매했었다.
새벽 두시.
내 방에는 결혼한 지 얼마 안돼 보이는 한 부부와
그들의 갓난아기가 있었다.
사실 나는 내 또래의 룸메들을 만나서
가면서 재밌게 얘기도 하고
친구들도 사귀고 싶었는데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 분들은 그래도 예의있고 친절했으며
나에게 혹시라도 피해를 줄까 싶어서
조용히 해주어서 고마웠다.
그리곤 나는 방에 조금 있다가
심심해서 파리에서의 계획도 좀 더 세워보기로 결심하고
휴게실로 나와 한국에서 빌려온
유럽 여행가이드 북을 펼쳤다.
대부분이 잠든 이 시간에
저 뒤에 사람들은 직원들
그리고
사실 이 기차에서 쫓겨난 사람들..
불이 꺼진 기차의 복도
나도 정말 잘 때가 되었나 보다
아마 한시간 정도는 앉아 있다가 들어가는 것 같다.
얼마나 잤을까, 눈을 떠보니 창밖에 이런 풍경이 펼쳐져 있다!
후후 여긴어디?!
강이 보이는 걸 보니 파리에 거의 다 온 것 같다.
짧은 여정을 함께한 기차.
4인실의 구조는 위에 두명 밑에 두명이 자는 방식이었다.
나는 당시 오른쪽 위에 보이는 곳에서 잤었다.
막 엄청 편하지는 않았지만
딱히 크게 불편하단 생각도 들지는 않았던 것 같다.
드디어 파리에 발을 딛다!!
리옹역의 모습과 사람들.
이 글은 2013년에 여행했던 기록들을 담고있습니다.
당시에 여행을 다녀오고 시간이 약간 지나
2014년에 혼자 기록해두었던 글들인데
그냥 묵혀두긴 아쉬워서 이곳에 기록을 남겨놓고자
조금씩 손을보며 글을 씁니다.
제 글로 정보를 얻어가시기 보다는
약 10년이 지난 지금과 비교해 보시거나
저와 비슷한 시기에 방문하셨던 분들은 회상과 동시에
또 다른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것 같네요 :)